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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9

사회비교 이론 — 남과 견주는 마음의 두 방향

페스팅거가 제안한 사회비교 이론을 바탕으로 상향비교와 하향비교의 차이, 같은 비교가 다른 결과로 갈리는 조건, 비교를 정보로 바꾸는 방법을 진로 준비의 맥락에서 정리했습니다.

1954년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는 한 편의 논문에서 단순한 전제를 내놓았습니다. 사람에게는 자신의 의견과 능력을 평가하려는 욕구가 있는데, 그것을 재어 볼 객관적인 잣대가 없을 때 사람은 다른 사람을 잣대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이 짧은 문장에서 사회비교 이론이 출발했습니다.

먼저 핵심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남과 견주는 마음은 성격의 결함이 아니라 자기 위치를 파악하려는 인지 기능입니다. 다만 그 비교가 나를 끌어올리는 정보가 될지, 마음을 소모하는 잡음이 될지는 비교의 방향보다 비교를 해석하는 방식에서 갈립니다.

비교를 아예 끄는 것은 현실적인 목표가 되기 어렵습니다. 대신 어떤 상대를 고를지, 무엇을 견줄지, 결과를 어떻게 읽을지는 상당 부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이론의 뼈대와 비교의 방향, 같은 비교가 다른 결과로 이어지는 조건, 비교를 정보로 바꾸는 연습을 차례로 살펴봅니다.

페스팅거가 세운 뼈대

페스팅거의 출발점은 사람이 자기 평가를 필요로 한다는 관찰이었습니다. 시력은 시력표로, 몸무게는 저울로 재지만 실력이나 판단의 타당성에는 그런 기구가 없습니다. 내 의견이 합리적인지, 내 준비가 충분한지는 어떤 계기판에도 표시되지 않습니다. 이때 사람은 주변 사람을 기준선으로 삼습니다.

이론에는 몇 가지 명제가 담겨 있습니다.

  • 객관적 기준이 있을 때는 타인과 비교할 필요가 줄어듭니다.
  • 비교 대상으로는 나와 조건이 비슷한 사람이 선택됩니다.
  • 능력의 영역에서는 조금 더 나은 쪽을 향하려는 방향성이 함께 작동합니다.
  • 비교가 어려울 만큼 차이가 큰 상대는 비교 대상에서 빠집니다.

세 번째 명제가 특히 중요합니다. 의견은 나와 비슷한 사람과 맞춰 보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능력은 조금 더 잘하는 사람 쪽을 바라보게 되는 성질이 있습니다. 사람이 자꾸 위를 보는 데에는 이런 배경이 있습니다. 이 방향성 덕분에 학습과 성장이 일어나기도 하고, 같은 이유로 마음이 자주 무거워지기도 합니다.

페스팅거는 의견의 비교에 대해서도 한 가지를 덧붙였습니다. 집단 안에서 의견이 갈리면 사람들은 서로의 견해를 맞춰 가려는 압력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자기 생각이 옳은지 확인할 방법이 마땅치 않을 때, 주변 사람의 생각이 사실상의 기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진로처럼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주제에서 주변의 분위기가 유난히 크게 느껴지는 데에는 이런 배경이 있습니다.

네 번째 명제도 일상에서 쉽게 확인됩니다. 국가대표 선수의 기록은 대체로 마음을 흔들지 않습니다. 애초에 비교 대상으로 등록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 조건이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사람의 소식은 훨씬 크게 다가옵니다. 사회비교가 힘을 갖는 자리는 언제나 나와 가까운 거리입니다.

비교의 네 가지 방향

페스팅거 이후의 연구자들은 이론을 여러 갈래로 넓혔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널리 쓰이는 구분이 비교의 방향입니다. 이후 연구들은 비교의 방향을 나누어 살펴보았습니다. 나보다 나은 사람과 견주는 상향비교, 나보다 어려운 처지의 사람과 견주는 하향비교입니다. 여기에 나와 비슷한 사람과 견주는 유사비교, 과거의 나와 견주는 시간적 비교를 더하면 네 갈래가 됩니다.

비교의 종류 견주는 대상 주로 얻는 것 활용하는 방법
상향비교 나보다 앞선 사람 목표와 경로에 관한 정보 결과 대신 과정을 관찰
하향비교 나보다 어려운 처지 안도감과 정서적 회복 지금 가진 조건의 확인
유사비교 비슷한 조건의 사람 내 위치의 대략적 좌표 조건이 비슷한지 먼저 점검
시간적 비교 몇 달 전의 나 변화의 방향과 속도 기록을 남겨 두고 대조

네 가지 중 무엇이 더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목표를 세울 때는 상향비교가, 지쳐 있을 때는 하향비교나 시간적 비교가 잘 맞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어떤 비교를 하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일입니다.

하향비교는 흔히 낮잡아 보는 태도와 혼동되지만, 연구에서 다루는 하향비교는 그와 다릅니다. 형편이 어려운 상황을 떠올리며 지금 자신이 가진 것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힘든 시기를 지나는 사람에게서 이런 비교가 늘어나는 경향이 관찰되었고, 정서를 추스르는 기능을 한다고 설명됩니다. 다만 이 비교는 앞으로 무엇을 할지에 대한 정보를 거의 담고 있지 않아서, 회복이 목적일 때와 계획이 목적일 때를 나누어 쓰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시간적 비교는 진로 준비처럼 결과가 늦게 나오는 상황에서 쓸모가 큽니다. 남과 견주면 내 위치는 그날의 상대에 따라 오르내리지만, 석 달 전의 나와 견주면 변화의 방향이 비교적 또렷하게 보입니다. 기준선이 내 안에 있으므로 다른 사람의 소식에 따라 흔들리지도 않습니다. 다만 이 비교는 기록이 있어야 성립합니다. 남겨 둔 것이 없으면 과거의 나는 기억에 의해 다시 쓰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비교가 다른 결과로 갈리는 이유

앞선 사람을 보고 어떤 날은 의욕이 생기고 어떤 날은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대상이 같은데도 반응이 갈리는 이 현상을 연구자들은 동화와 대조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동화는 비교 대상을 나와 이어진 존재로 볼 때 일어납니다. 저 사람이 걸어간 길이 나에게도 열려 있다고 느끼면 그의 성취는 가능성의 증거가 됩니다. 두 해 먼저 같은 준비를 시작한 선배의 합격 소식이 그런 경우입니다. 대조는 비교 대상을 나와 분리된 존재로 볼 때 일어납니다. 저 사람과 나 사이에 건널 수 없는 거리가 있다고 느끼면 같은 성취가 나의 부족함을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

해석을 가르는 조건은 대체로 세 가지입니다.

  • 통제 가능성 — 그 성취가 내가 바꿀 수 있는 요소에서 나왔다고 보이는지
  • 경로의 가시성 — 결과만 보이는지, 과정과 순서까지 보이는지
  • 시점의 여유 — 지금 당장 결판이 난다고 느끼는지, 시간이 남아 있다고 느끼는지

같은 대상을 보더라도 이 세 조건이 갖춰지면 비교는 정보로, 갖춰지지 않으면 압박으로 기울기 쉽습니다. 그래서 같은 소식을 두고도 컨디션이 좋은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반응이 다릅니다. 피로가 쌓이면 시점의 여유가 줄어들고, 여유가 줄면 같은 정보가 더 무겁게 읽힙니다.

같은 원리가 반대 방향으로도 작동합니다. 나보다 어려운 처지를 보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은 날이 있는데, 그 상황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느껴질 때 그렇습니다. 반대로 저 상황과 나는 분리되어 있다고 느끼면 안도감이 남습니다. 결국 비교의 방향보다 나와 대상 사이의 거리를 어떻게 지각하는지가 감정의 색을 정하는 셈입니다.

이 구조를 알고 있으면 대응 지점이 생깁니다. 마음이 무거워질 때 "비교하지 말자"고 다짐하는 대신, 세 조건 가운데 무엇이 빠져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입니다. 대체로 빠져 있는 것은 경로의 가시성입니다. 결과만 보이고 과정이 가려져 있을 때 사람은 그 차이를 타고난 것으로 해석하게 됩니다.

비교 상대는 왜 늘 가까운 사람인가

같은 학과 동기, 같은 부서 동료, 비슷한 시기에 준비를 시작한 사람의 소식은 유난히 크게 다가옵니다. 페스팅거가 말한 유사성의 원리 때문입니다. 비교는 나와 조건이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상대에게서 강하게 작동합니다.

여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비슷해 보이는 조건은 대개 겉으로 드러난 몇 항목뿐입니다. 나이와 전공이 같아도 준비 기간과 가용 시간, 축적된 경험, 그동안 받은 도움의 양은 서로 다릅니다. 비교의 전제인 유사성 자체가 헐거운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비교의 항목이 좁아지는 문제도 있습니다. 사람을 견줄 때 우리는 대체로 한두 가지 지표만 꺼내 놓습니다. 합격 여부, 연봉, 진도처럼 숫자로 표현되는 항목들입니다. 그런데 같은 시기에 각자가 감당하고 있는 사정은 그 지표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비교의 창이 좁을수록 결론은 단순해지고, 단순한 결론일수록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우리는 상대의 결과는 완성된 형태로 보지만 자신의 과정은 내부에서 실시간으로 겪습니다. 남의 합격 소식은 한 줄이지만 내 준비 과정은 수백 번의 망설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완성본과 작업 과정을 나란히 놓고 견주는 셈이니 비교가 공정하기 어렵습니다. 비교가 마음을 흔들 때 이 비대칭을 떠올려 보면 무게가 조금 덜어집니다.

준거집단이 바뀌면 자기 평가도 바뀝니다

교육심리학에는 준거집단의 수준이 자기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들이 있습니다. 같은 실력을 가진 학생이라도 주변의 평균이 높은 환경에 있을 때 자신의 능력을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관찰되었습니다. 흔히 큰 물고기와 작은 연못에 빗대어 설명되는 현상입니다.

이 현상이 흥미로운 이유는 사회비교 이론의 예측과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손에 닿는 범위 안에서 기준선을 찾고, 그 범위가 곧 학급이나 부서 같은 일상의 집단입니다. 전국 단위의 순위를 알고 있어도 매일 마주치는 사람들의 수준이 체감을 좌우합니다.

이 결과가 알려 주는 것은 자기 평가가 절대적인 실력의 반영이 아니라 주변과의 상대적 위치에 크게 기댄다는 점입니다. 진학이나 입사처럼 환경이 바뀌는 시기에 자신감이 흔들리는 데에는 이런 배경이 있습니다. 실력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기준선이 위로 옮겨 간 것입니다.

반대 방향의 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변의 평균이 낮은 환경에서는 같은 실력이 실제보다 높게 평가되기 쉽습니다. 어느 쪽이든 자기 평가가 환경에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 자체를 알고 있으면, 갑작스러운 자신감의 변화를 실력의 변화로 오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직장으로, 한 부서에서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기는 시기에 이 점이 유용합니다.

그래서 환경이 바뀐 직후에는 자기 평가를 잠시 유보하는 편이 낫습니다. 새 기준선에 적응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고, 그 시기의 위축감은 정보를 담고 있다기보다 이동의 부수 효과에 가깝습니다. 이때는 주변 평균 대신 자신의 지난 기록을 기준으로 삼는 시간적 비교가 균형을 잡아 줍니다.

화면 속 비교가 크게 느껴지는 이유

이 이론이 제안되던 시기에 견줄 수 있는 상대는 주변의 몇십 명 남짓이었습니다. 지금은 화면을 몇 번 넘기는 동안 수백 명의 근황이 지나갑니다. 이 변화가 만든 차이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비교의 빈도가 늘었습니다. 예전에는 명절이나 모임처럼 드문 계기에 일어나던 일이 이제는 하루에도 여러 번 일어납니다. 둘째, 올라오는 내용이 잘 풀린 순간에 치우쳐 있어 상향비교가 기본값이 됩니다. 준비 과정의 지지부진한 시기는 대체로 기록되지 않습니다. 셋째, 과정이 생략된 채 결과만 보이므로 앞서 말한 경로의 가시성이 낮아집니다. 동화보다 대조가 일어나기 쉬운 조건이 갖춰지는 셈입니다.

시점의 문제도 있습니다. 화면을 오래 들여다보는 시간은 대체로 하루의 끝자락이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은 순간입니다. 앞서 말한 세 조건 가운데 시점의 여유가 가장 얇아져 있는 때이기도 합니다. 같은 소식이라도 아침에 볼 때와 잠들기 전에 볼 때의 무게가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여기에 하나를 덧붙이자면, 화면에서는 비교 대상의 범위가 넓어집니다. 예전 같으면 접점이 없었을 사람들의 근황까지 시야에 들어오면서, 유사성의 기준이 느슨해진 채 비교가 일어납니다. 노출되는 정보의 양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비교의 밀도가 달라지는 이유입니다.

비교를 정보로 바꾸는 연습

비교를 없애려 하기보다 다루는 방식을 바꾸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아래 다섯 가지는 특별한 준비 없이 오늘부터 해 볼 수 있는 것들이며, 한꺼번에 전부 하기보다 하나씩 붙여 보는 편이 오래갑니다.

  • 비교가 떠오르면 감정 대신 사실을 적습니다. 무엇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두 줄이면 됩니다.
  • 결과 대신 과정을 묻습니다. 언제부터 무엇을 했는지가 실제로 쓸 수 있는 정보입니다.
  • 조건이 정말 비슷한지 확인합니다. 준비 기간과 가용 시간을 나란히 놓으면 전제가 달라집니다.
  • 기준선을 과거의 나로 옮깁니다. 석 달 전 기록과 지금을 견주면 통제 가능한 정보가 남습니다.
  • 노출 시간을 정합니다. 비교가 잦아지는 시간대에 다른 일을 배치합니다.

첫 번째 항목이 생각보다 큰 역할을 합니다. 비교에서 오는 감정은 대개 뭉쳐 있어서 그대로 두면 자기 평가 전반으로 번집니다. 한 문장으로 적어 두면 그 감정이 어떤 장면에서 시작되었는지 분리되고, 분리된 것은 다루기가 쉬워집니다. 며칠치를 모아 읽어 보면 자신이 어떤 종류의 소식에 특히 반응하는지도 보입니다.

두 번째 항목은 상향비교를 정보로 바꾸는 열쇠입니다. 앞선 사람을 볼 때 결과만 보면 거리감만 남지만, 과정을 물으면 순서와 기간이라는 구체적 자료가 남습니다. 직접 물을 수 있는 상대라면 하루 일과와 처음 몇 달의 진행을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그 답은 대체로 예상보다 평범하고, 평범한 만큼 따라 해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항목은 비교의 전제를 점검하는 작업입니다. 준비 기간, 하루에 쓸 수 있는 시간, 이전 경력, 참고할 수 있는 사람의 유무를 나란히 적어 보면 조건이 생각보다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조건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면 결과의 차이도 다르게 읽힙니다. 이 작업은 자신을 위로하려는 것이 아니라 비교의 전제를 정확히 맞추려는 것입니다. 전제가 맞아야 결론도 쓸모가 생깁니다.

마지막 항목은 환경을 손보는 방법입니다. 의지로 비교를 참는 것보다 비교가 일어나는 조건을 조금 바꾸는 편이 힘이 덜 듭니다. 예를 들어 잠들기 직전과 아침에 눈뜬 직후의 화면 확인을 미루기만 해도 하루의 시작과 끝이 달라집니다. 준비 기간이 긴 사람이라면 주간 단위로 확인하는 지표를 하나 정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확인할 기준이 안에 있으면 밖의 소식이 차지하는 자리가 자연히 줄어듭니다.

비교에서 시작된 생각이 자기 평가 전반으로 번지는 시기라면 구조화된 점검이 도움이 됩니다. 청년미래전략연구소는 인지행동치료 이론에 기반한 비대면 설문 방식의 상담을 운영합니다. 생각의 흐름을 정리해 보고 싶다면 상담 신청 페이지에서 진행 방식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 가능한가요?

비교를 완전히 끄기는 어렵습니다. 자기 위치를 파악하려는 인지 기능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인 목표는 비교를 없애는 쪽이 아니라 비교 대상과 해석 방식을 스스로 고르는 쪽입니다.

상향비교는 피하는 편이 좋은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상향비교는 목표와 경로에 관한 정보를 가장 많이 담고 있습니다. 다만 결과만 보고 과정을 보지 못할 때 정보로서의 가치가 줄어들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까지 들여다보는 편이 좋습니다.

하향비교는 안일해지는 것 아닌가요?

하향비교는 주로 정서를 회복하는 기능을 합니다. 지쳐 있을 때 지금 가진 조건을 확인하는 용도로는 유용하지만, 방향을 정할 때 쓰기에는 담긴 정보가 적습니다. 상황에 따라 나누어 쓰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비교 때문에 SNS를 끊어야 할까요?

끊는 것만이 방법은 아닙니다. 보는 시간대와 계정 구성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노출 조건이 달라집니다. 과정을 함께 보여 주는 계정을 남겨 두면 같은 사람을 보더라도 대조보다 동화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진로 준비 중 비교가 심해지는 이유가 있나요?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시기에는 자신을 평가할 객관적 기준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기준이 비어 있을수록 사람은 주변을 잣대로 삼습니다. 주간 학습량이나 지원 편수처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어 두면 비교에 기대는 정도가 줄어듭니다.

마치며

사회비교는 자기 좌표를 확인하는 오래된 방식이며,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쁘지 않습니다. 70년 전에 정리된 이론이 지금도 자주 인용되는 이유는 사람이 자기 위치를 재는 방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같은 비교가 의욕이 되기도 하고 소모가 되기도 하는 이유는 대상과 해석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비교가 떠오를 때는 감정을 눌러 담기보다 그 안에 어떤 정보가 들어 있는지 꺼내 보시기 바랍니다. 결과 대신 과정을 묻고, 기준선을 과거의 나로 옮기는 연습을 곁들이면 비교는 훨씬 다루기 쉬운 재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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