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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4

자기효능감 이론 — 할 수 있다는 믿음은 어디서 오나

자기효능감은 성격이 아니라 경험이 만들어 낸 판단입니다. 앨버트 반두라가 정리한 네 가지 원천과 자존감, 마인드셋과의 차이, 그리고 일상에서 이 감각을 키우는 방법을 심리학 연구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같은 과제를 앞에 두고 어떤 사람은 일단 손을 대고, 어떤 사람은 시작 전부터 물러섭니다. 능력의 차이로 설명하기에는 어색한 장면이 많습니다. 실력이 비슷한 두 사람 사이에서도, 심지어 한 사람의 어제와 오늘 사이에서도 이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앨버트 반두라는 이 간격을 자기효능감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했습니다. 요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무엇을 할 수 있는지보다 무엇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지가 실제 행동을 더 잘 예측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그 판단은 타고난 성격이 아니라 특정한 경험들이 쌓여 만들어지며, 따라서 어떤 경험을 설계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자기효능감이 무엇이고 자신감이나 자존감과 어떻게 다른지, 반두라가 정리한 네 가지 원천이 각각 어떤 힘을 갖는지, 그리고 이 개념이 학습과 일의 장면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정리합니다. 널리 알려진 이론을 중심으로 다루며, 특정 연구의 수치를 단정하기보다 연구들이 공통적으로 가리키는 방향을 소개합니다.

자기효능감은 자신감이나 자존감과 다릅니다

일상에서 자신감이라고 부르는 말은 범위가 넓습니다. 자기효능감은 그보다 훨씬 좁고 구체적인 개념입니다. 특정한 상황에서 특정한 과제를 수행해 낼 수 있다고 스스로 판단하는 정도를 가리킵니다. 그래서 자기효능감을 물을 때는 막연하게 자신이 있는지 묻지 않고, 어떤 조건에서 어느 수준까지 해낼 수 있다고 보는지를 묻습니다.

자존감과의 차이는 더 분명합니다. 자존감은 자신의 가치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이고, 자기효능감은 특정 과제에 대한 능력 판단입니다. 발표를 잘 해낼 자신이 없는 사람이 스스로를 괜찮은 사람이라고 여기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반대로 업무 능력에 대한 확신이 높은 사람이 자기 가치에 대해서는 불안정할 수도 있습니다.

영역별로 따로 존재한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한 사람 안에서도 운동, 학업, 대인관계, 업무에 대한 자기효능감이 서로 다르게 형성됩니다. 그래서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으로 사람을 나누는 것은 개념을 정확하게 쓰는 방식이 아닙니다. 어떤 영역에서 어떤 수준인지를 함께 말해야 의미가 생깁니다.

기대에도 두 종류가 있습니다. 반두라는 특정 행동을 하면 특정 결과가 따라온다는 믿음을 결과기대라고 부르고, 그 행동을 내가 실제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효능기대라고 불러 구분했습니다. 운동하면 건강해진다는 것은 알지만 매일 운동할 수 있다고 여기지 않는 상태가 흔한데, 이 경우 부족한 것은 결과기대가 아니라 효능기대입니다. 행동을 바꾸려는 시도가 정보 제공만으로 잘 풀리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반두라가 이 개념에 도달한 경로

반두라는 처음부터 자기효능감을 연구한 것이 아닙니다. 그의 초기 작업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보보인형 실험입니다. 아이들이 어른의 공격적인 행동을 지켜본 뒤 그 행동을 따라 하는 모습을 보여 준 이 연구는, 학습이 직접적인 보상과 처벌을 통해서만 일어난다는 당시의 지배적 관점에 균열을 냈습니다. 사람은 남이 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운다는 관찰학습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관찰학습을 다루다 보면 곧바로 다른 질문이 따라옵니다. 보고 배운 것을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사람과 그러지 않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하는 질문입니다. 반두라는 그 사이에 사람이 스스로에 대해 내리는 판단이 자리한다고 보았습니다. 사회학습이론이 사회인지이론으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자기효능감이 핵심 개념으로 자리 잡은 배경입니다.

임상 장면의 관찰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특정 대상에 대한 두려움을 다루는 치료에서, 치료가 효과를 낼 때 함께 올라가는 것이 두려움의 감소만이 아니라 그 상황을 다룰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즉 변화의 공통 경로에 자기효능감이 놓여 있다는 가설입니다. 이 관점은 이후 다양한 심리치료 접근에서 공통 요인을 논의할 때 반복적으로 참조되었습니다.

사회인지이론의 또 다른 축은 상호결정론입니다. 사람의 인지와 행동, 환경이 한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관점입니다. 자기효능감이 높아지면 도전적인 환경을 선택하게 되고, 그 환경에서 얻은 경험이 다시 자기효능감을 바꿉니다. 원인과 결과가 순환한다는 이 그림은 개입 지점이 한 곳에만 있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자기효능감을 만드는 네 가지 원천

반두라는 자기효능감이 형성되는 경로를 네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각 원천의 영향력은 같지 않으며, 대체로 아래 표의 순서대로 힘이 셉니다.

원천 내용 영향력 활용 방법
숙달 경험 직접 해내 본 경험 가장 큼 난이도를 쪼개 완수 경험을 만듭니다
대리 경험 비슷한 사람이 해내는 것을 봄 조건이 비슷한 모델을 고릅니다
언어적 설득 주변의 구체적인 피드백 중간 결과보다 과정을 짚어 줍니다
생리적, 정서적 상태 긴장과 각성의 해석 상황에 따라 각성을 준비 신호로 읽습니다

숙달 경험이 가장 강력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실제로 해낸 일은 부정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기에도 조건이 있습니다. 너무 쉬운 과제를 반복해 성공하는 것은 오히려 효능감을 크게 키우지 못합니다. 어느 정도 노력이 들어갔고 스스로 방법을 찾아냈다고 느껴지는 성공이 오래 남습니다. 또한 중간에 막혔다가 방법을 바꿔 통과한 경험은, 순조롭기만 했던 성공보다 흔들림에 강한 효능감을 만든다고 봅니다.

대리 경험의 힘은 모델과 자신의 유사성에서 나옵니다. 이미 완성된 전문가가 매끄럽게 해내는 모습보다, 나와 조건이 비슷한 사람이 더듬거리며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는 편이 효과적입니다. 앞서 시작한 동료의 시행 과정이 잘 만들어진 교본보다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은 이유입니다.

언어적 설득은 세 번째 자리에 있지만 실제 생활에서 가장 자주 쓰입니다. 여기서 갈리는 것은 말의 내용입니다. 잘할 것이라는 막연한 격려보다, 어떤 부분을 어떻게 해서 결과가 어땠는지를 짚어 주는 구체적인 피드백이 남습니다. 근거 없이 부풀린 칭찬은 다음 경험에서 곧 어긋나기 때문에 오래 가지 않습니다.

네 가지 원천은 따로 작동하기보다 서로를 끌어올립니다. 비슷한 사람이 해내는 것을 본 덕분에 한번 시도해 보게 되고, 그 시도가 작은 숙달 경험이 되고, 그 과정에서 받은 구체적인 피드백이 경험의 의미를 굳혀 줍니다. 그래서 하나의 원천만 집중적으로 늘리려 하기보다, 시도로 이어질 만한 조건을 여러 방향에서 만들어 두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네 번째 원천은 몸의 상태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각성의 수준 자체가 아니라 그 각성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입니다. 발표 전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실패의 징조로 읽으면 효능감이 떨어지고, 준비된 몸이 시동을 거는 신호로 읽으면 그렇지 않습니다. 같은 신체 반응에 다른 이름을 붙이는 이 작업은 인지행동치료에서 다루는 재해석 기법과 맞닿아 있습니다.

자기효능감이 실제로 바꾸는 것

자기효능감은 능력을 직접 늘리지 않습니다. 대신 능력이 쓰이는 방식에 개입합니다. 연구들이 반복해서 보고하는 경로는 대체로 네 가지입니다.

  • 선택 — 어떤 과제와 환경에 발을 들일지가 달라집니다. 해낼 수 있다고 보지 않는 영역은 시도 목록에서 조용히 빠집니다.
  • 노력 — 같은 과제에 얼마만큼의 힘을 쏟을지가 달라집니다.
  • 지속 — 막혔을 때 방법을 바꿔 가며 붙어 있는 시간이 달라집니다.
  • 정서 — 어려운 상황에서 느끼는 불안의 강도와 그 상황을 읽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이 가운데 장기적으로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은 선택입니다. 시도하지 않은 영역에서는 숙달 경험이 쌓일 기회 자체가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낮은 효능감이 회피를 부르고, 회피가 경험의 부재로 이어지고, 경험의 부재가 다시 낮은 효능감을 유지시키는 순환이 만들어집니다. 이 고리를 끊는 지점이 대개 아주 작은 시도라는 점이 개입의 출발선이 됩니다.

목표 설정 연구와 연결해서 보면 그림이 더 선명해집니다. 로크와 라섬의 목표 설정 이론은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목표가 성과를 끌어올린다고 정리했는데, 여기에는 그 목표를 감당할 수 있다는 판단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효능감이 뒷받침되지 않은 높은 목표는 동기를 만들기보다 시작을 미루게 만드는 쪽으로 작동하기 쉽습니다.

자기조절학습 연구도 같은 지점을 가리킵니다. 짐머만을 비롯한 연구자들은 학습자가 계획을 세우고, 수행하고, 스스로 점검하는 순환을 다루면서 그 순환을 굴리는 동력으로 자기효능감을 지목했습니다. 점검 단계에서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다음 계획의 크기를 정하기 때문입니다.

정서에 미치는 영향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같은 난이도의 과제라도 해낼 수 있다고 보는 사람에게는 도전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위협으로 읽힙니다. 이 해석의 차이는 주의가 어디로 향하는지까지 바꿉니다. 위협으로 읽으면 주의의 상당 부분이 자기 상태를 감시하는 데 쓰이고, 도전으로 읽으면 과제 자체에 더 많은 주의가 남습니다. 효능감이 수행에 영향을 주는 통로 가운데 하나가 이 주의의 배분입니다.

이웃한 개념들과의 관계

자기효능감은 동기를 다루는 여러 개념과 가까이 있습니다. 서로 어떻게 다른지 정리해 두면 혼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 통제소재 — 로터가 제시한 개념으로, 결과의 원인을 자기 안에서 찾는지 바깥에서 찾는지를 다룹니다. 결과가 무엇에 달려 있는가에 대한 믿음이라는 점에서 결과기대에 더 가깝습니다.
  • 학습된 무기력 — 셀리그먼의 연구에서 나온 개념으로, 어떤 행동을 해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 경험이 반복될 때 시도 자체가 줄어드는 현상입니다. 효능감이 무너지는 경로를 보여 줍니다.
  • 마인드셋 — 드웩이 정리한 개념으로, 능력이 고정되어 있다고 보는지 자라날 수 있다고 보는지의 차이입니다. 능력관이 다르면 같은 어려움을 겪어도 해석이 달라지고, 그 해석이 효능감에 영향을 줍니다.
  • 집단효능감 — 반두라가 개인 수준을 넘어 확장한 개념으로, 우리 팀이 이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구성원들의 공유된 판단을 가리킵니다. 조직 연구에서 자주 다뤄집니다.

이 개념들은 경쟁하기보다 서로 보완합니다. 마인드셋이 능력에 대한 관점을 다룬다면 자기효능감은 지금 이 과제에 대한 판단을 다루고, 통제소재는 결과가 무엇에 달려 있는지에 대한 믿음을 다룹니다. 세 가지를 함께 보면 왜 어떤 사람이 시도를 미루는지에 대해 훨씬 입체적인 설명이 가능해집니다.

귀인 이론과 연결해서 보면 실천의 지점이 더 뚜렷해집니다. 와이너는 사람들이 결과의 원인을 어디에 두는지를 원인의 소재, 안정성, 통제 가능성이라는 축으로 정리했습니다. 어떤 결과를 능력처럼 고정된 요인으로 돌리면 다음 시도의 여지가 줄어들고, 방법이나 준비량처럼 바꿀 수 있는 요인으로 돌리면 조정할 지점이 생깁니다. 자기효능감을 다루는 실천에서 원인을 어디에 두는지를 함께 살피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교육과 일터에서 이 개념이 쓰이는 방식

자기효능감이 오래 살아남은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응용 범위가 넓다는 점입니다. 교육 장면에서는 학업적 자기효능감이라는 이름으로 다뤄집니다. 같은 성적을 받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이후의 학습 행동이 갈리는데, 그 차이를 설명하는 변수로 자기효능감이 자주 등장합니다. 시험 점수보다 그 점수를 어떻게 해석했는지가 다음 학기의 공부 시간을 결정하는 셈입니다.

교사의 자기효능감을 다루는 연구도 오래 이어져 왔습니다. 자신이 학생의 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는 교사가 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더 오래 붙들고 간다는 관찰입니다. 여기서도 핵심 경로는 지속입니다. 효능감은 새로운 능력을 즉시 만들어 내기보다 이미 가진 능력을 더 오래 쓰게 만듭니다.

조직 장면에서는 집단효능감과 함께 다뤄집니다. 우리 팀이 이 과제를 해낼 수 있다는 공유된 판단이 있는 팀은 난관을 만났을 때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기보다 방법을 다시 찾는 쪽으로 움직인다고 보고됩니다. 개인의 효능감이 높아도 팀의 효능감이 낮으면 개인의 노력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두 수준을 함께 보는 관점이 자리 잡았습니다.

건강 행동 분야에서도 이 개념은 오래 활용되어 왔습니다. 금연, 운동, 식습관 변화처럼 스스로 이어가야 하는 행동에서는 정보를 아는 것과 실행하는 것 사이의 간격이 특히 크게 벌어집니다. 이때 개입의 초점은 지식 전달이 아니라 작은 실행의 성공을 설계하는 쪽으로 옮겨 갑니다. 하루 30분 운동 대신 신발을 신고 문밖으로 나가는 것을 목표로 잡는 방식이 여기에서 나옵니다.

일상에서 이 감각을 키우는 방법

네 가지 원천은 그대로 실천의 목록이 됩니다. 순서를 지키는 것이 요령입니다.

첫째, 과제를 완수 가능한 크기로 자릅니다. 자기효능감을 키우는 데 가장 확실한 재료가 숙달 경험이므로, 무엇보다 끝까지 해낸 경험이 생기도록 크기를 조정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논문 한 편 쓰기가 아니라 참고문헌 세 편 요약하기처럼, 완료 여부가 분명한 단위로 내려야 합니다.

둘째,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기록합니다. 무엇을 했고 어떤 방법이 통했는지를 남겨 두면, 잘 풀리지 않는 시기에 이 기록이 근거가 되어 줍니다. 사람은 자신의 성공을 생각보다 빨리 잊고 최근의 어려움에 무게를 크게 둡니다. 기록은 그 왜곡을 바로잡는 장치입니다.

셋째, 참고할 모델을 고를 때 자신과의 거리를 봅니다. 이미 정상에 오른 사람보다 반 발짝 앞선 사람의 과정을 보는 편이 대리 경험으로 더 잘 작동합니다.

넷째, 몸의 신호에 붙이는 이름을 점검합니다. 긴장을 없애려 애쓰기보다 그 긴장을 준비 상태로 읽는 연습이 실행에 도움이 됩니다. 각성 자체는 수행을 방해하는 요소가 아니라 중립적인 신호에 가깝습니다.

스스로 정리하기 어렵게 느껴진다면 구조화된 도구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청년미래전략연구소는 인지행동치료 이론에 기반한 비대면 설문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 습관과 현재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상담을 제공합니다. 진행 방식은 상담 신청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자기효능감이 높으면 실제 실력도 높은가요?

두 가지는 상관이 있지만 같은 것은 아닙니다. 자기효능감은 능력 자체가 아니라 능력에 대한 판단이며, 이 판단이 시도와 지속에 영향을 주어 결과적으로 실력이 자라는 경로를 만듭니다. 실력과 판단이 어긋나는 구간에서는 판단을 조정하는 일과 실력을 쌓는 일을 함께 다루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근거 없는 칭찬도 도움이 되나요?

언어적 설득은 네 원천 가운데 세 번째 자리에 있고, 내용이 구체적일수록 오래 남습니다. 막연한 칭찬은 다음 경험에서 곧 어긋나기 때문에 힘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행동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를 짚어 주는 피드백이 더 잘 작동합니다.

한 영역의 자기효능감이 다른 영역으로 옮겨 가나요?

기본적으로 영역별로 형성되지만,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문제를 쪼개고 방법을 바꿔 가며 해결한 경험처럼 전략 자체가 옮겨 갈 수 있는 경우에는 다른 영역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예전에 무언가를 익혔던 과정을 떠올려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실패한 경험은 자기효능감을 떨어뜨리기만 하나요?

경험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능력의 한계로 읽으면 효능감이 내려가지만, 방법이나 준비량의 문제로 읽으면 다음 시도의 조정 근거가 됩니다. 그래서 결과만 기록하기보다 어떤 방법을 썼는지를 함께 남겨 두는 편이 유리합니다.

자기효능감은 나이가 들면 굳어지나요?

특정 시기에 완성되어 고정된다고 보지 않습니다. 새로운 영역에 들어서면 그 영역의 효능감은 다시 낮은 지점에서 시작하며, 경험이 쌓이는 만큼 다시 형성됩니다. 나이보다는 최근에 어떤 경험을 했는지가 더 큰 변수로 작용합니다.

마치며

자기효능감은 타고난 기질이 아니라 경험이 만들어 낸 판단이며, 판단이기에 새로운 경험으로 다시 쓸 수 있습니다. 네 가지 원천 가운데 힘이 가장 센 것은 직접 해낸 경험이므로, 크기를 줄여서라도 완수하는 쪽이 마음을 다잡는 것보다 효과적입니다. 해낸 일을 기록해 두는 습관은 잘 풀리지 않는 시기에 스스로에게 내밀 수 있는 근거가 되어 줍니다.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완수 가능한 가장 작은 단위를 하나 정하는 것으로 충분한 출발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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