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공부하기 어렵다는 말은 대개 시간이 없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그런데 하루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부족한 것은 시간의 총량이 아니라 시간의 모양입니다. 한 번에 두세 시간을 쓰기는 어렵지만, 이십 분에서 사십 분짜리 조각은 하루에 여러 번 생깁니다.
그래서 복무 중 학업의 성패는 얼마나 오래 앉아 있느냐가 아니라 조각난 시간에 맞는 방식을 골랐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긴 집중이 필요한 방식을 짧은 시간에 밀어 넣으면 매번 시작만 하다 끝나고, 짧은 시간에 맞는 방식을 고르면 같은 총량으로 훨씬 많은 것이 남습니다. 여기에 주 단위 계획과 최소한의 기록만 더하면 병행은 충분히 굴러갑니다.
이 글에서는 어떤 학업 형태가 복무 환경에 맞는지, 계획을 어떤 단위로 세워야 흔들림이 적은지, 짧은 시간에 효율이 높은 학습법은 무엇인지를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부대마다 여건이 다르므로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소속 부대 기준을 확인하고, 여기서는 어디서나 적용할 수 있는 원칙 위주로 다루겠습니다.
부족한 것은 시간의 총량이 아니라 모양입니다
일과 사이사이에 생기는 짧은 틈, 일과 후의 개인 정비 시간, 주말과 휴일의 비교적 긴 시간. 복무 중 쓸 수 있는 시간은 이렇게 세 가지 모양으로 나뉩니다. 각각에 맞는 공부가 다릅니다. 이 구분을 하지 않으면 어떤 시간에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채 하루가 지나갑니다.
짧은 틈에는 새로 이해하는 공부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대신 이미 배운 것을 떠올리는 공부는 잘 들어갑니다. 단어 확인, 개념 요약 읽기, 어제 푼 문제 다시 보기 같은 것들입니다. 일과 후의 시간에는 새 내용을 익히는 공부가 맞습니다. 강의를 듣거나 새로운 단원을 읽는 일은 이 시간에 배치합니다. 주말의 긴 시간은 정리와 점검에 씁니다. 한 주 동안 배운 것을 묶어 보고 다음 주 계획을 잡는 데 한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자신의 하루에 어떤 틈이 있는지 한 주만 기록해 보면 계획의 정확도가 올라갑니다. 언제 십 분 이상 자유롭게 쓸 수 있었는지, 그 시간에 실제로 무엇을 했는지를 적어 두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규칙적인 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늘 있을 것이라 여겼던 시간이 실제로는 자주 사라진다는 것도 확인됩니다. 이 기록 한 주가 이후 몇 달의 계획을 현실에 맞게 만들어 줍니다.
시간의 모양에 맞춰 과제를 배치하면 계획이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갑자기 일정이 생겨 저녁 시간을 못 쓰게 되더라도, 짧은 틈에 할 일은 그대로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가 통째로 사라지는 대신 절반만 사라지는 구조를 만들어 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어떤 형태의 학업을 고를지 먼저 정합니다
복무 중 이어 갈 수 있는 학업은 여러 형태가 있습니다. 각각 필요한 시간의 모양과 준비물이 다르므로,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여건과 맞춰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표는 대표적인 형태를 정리한 것입니다.
| 형태 | 필요한 시간의 모양 | 잘 맞는 상황 |
|---|---|---|
| 온라인 강의 수강 | 저녁 시간 40분 이상 | 학점이나 수료 기록이 필요할 때 |
| 학점 취득 과정 | 저녁 시간과 주말 | 복학 후 학기 부담을 줄이고 싶을 때 |
| 자격증 공부 | 짧은 틈 반복 + 주말 정리 | 시험 일정이 정해져 있을 때 |
| 어학 학습 | 매일 짧게 여러 번 | 성적 유지나 향상이 목표일 때 |
| 독서와 기초 다지기 | 어떤 시간이든 | 방향을 탐색하는 단계일 때 |
표에서 보이듯 자격증과 어학은 짧은 틈을 활용하기 좋고, 강의 수강과 학점 취득은 일정한 저녁 시간이 확보될 때 잘 맞습니다. 두 종류를 하나씩 섞어 두면 어느 날 저녁 시간이 사라져도 그날의 공부가 완전히 비지 않습니다.
복학을 앞두고 있다면 학기 부담을 미리 덜어 두는 쪽이, 전역 후 바로 일을 시작할 생각이라면 자격이나 어학처럼 결과가 남는 쪽이 이어지기 좋습니다.
형태를 고를 때는 세 가지를 확인해 두면 계획이 매끄럽습니다. 첫째, 인터넷 접속이 필요한지 아니면 종이 자료만으로도 진행되는지입니다. 둘째, 정해진 기간 안에 끝내야 하는지 아니면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지입니다. 셋째, 중간에 시험이나 과제 제출처럼 날짜가 고정된 일정이 있는지입니다. 이 세 가지를 알고 시작하면 부대 일정과 겹치는 지점을 미리 조정할 수 있습니다. 소속 학교나 운영 기관의 규정은 미리 문의해 두면 이후 진행이 편합니다.
한 번에 여러 개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는 순서를 정하는 쪽으로 바꿔 봅니다. 어학과 자격증과 강의를 동시에 굴리면 각각의 진도가 얕아지고, 무엇이 얼마나 남았는지 파악하기도 어려워집니다. 하나를 중심에 두고 나머지는 유지 수준으로 두는 방식이 오래갑니다. 중심 과목은 주간 목표를 정해 진도를 빼고, 나머지는 짧은 틈에 감을 잃지 않을 만큼만 손대는 식입니다.
하루가 아니라 주 단위로 계획합니다
복무 중에 하루 단위 계획을 세우면 어긋나는 날이 자주 생깁니다. 훈련, 근무, 당직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일정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하루 계획이 어긋나면 그날 실패했다는 감각이 남고, 그 감각이 며칠 이어지면 계획 자체를 놓게 됩니다.
주 단위로 세우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번 주에 강의 네 편, 문제 백이십 개, 단어 이백 개처럼 총량을 정해 두고 요일 배치는 유연하게 둡니다. 화요일에 못 한 분량은 목요일로 옮기면 되고, 주말에 몰아서 채워도 한 주의 목표는 달성됩니다. 계획이 어긋난다는 느낌 대신 남은 분량을 조정한다는 감각이 생깁니다.
- 주간 목표는 세 줄을 넘기지 않습니다. 항목이 많으면 어느 것도 끝나지 않습니다.
- 각 목표는 개수로 적습니다. 시간이 아니라 분량이 기준이어야 이월이 가능합니다.
- 한 주의 여유분을 20퍼센트쯤 비워 둡니다. 채우지 못한 날을 흡수하는 자리입니다.
한 주가 끝나면 채운 분량에 표시만 해 둡니다. 잘했는지 평가하지 않고 얼마나 했는지만 남기는 것이 요령입니다. 평가를 붙이면 부족한 주에 기록을 피하게 되고, 기록이 끊기면 흐름을 확인할 수 없게 됩니다. 숫자만 남겨 두면 몇 주 뒤에 자신의 평균 속도를 알게 되고, 그 속도에 맞춰 다음 목표를 잡을 수 있습니다.
주말에 십 분만 들여 다음 주 계획을 적어 두면 평일에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사라집니다. 이 고민을 없애는 것만으로도 실제 공부에 쓰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계획을 세우는 행위 자체가 공부의 일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짧은 시간에 효율이 높은 학습법
기억에 관한 연구에서 오래 확인되어 온 사실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같은 시간을 공부하더라도 몰아서 하는 것보다 나눠서 하는 편이 오래 남는다는 것입니다. 헤르만 에빙하우스가 자신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이 빠르게 줄어드는 곡선을 그린 뒤, 여러 연구가 간격을 두고 반복할 때 기억이 훨씬 잘 유지된다는 점을 확인해 왔습니다. 이를 분산 학습이라고 부릅니다.
다른 하나는 다시 읽는 것보다 떠올려 보는 편이 기억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교재를 다시 읽으면 익숙해져서 아는 것 같은 느낌이 커지지만, 실제로 꺼내 쓸 수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책을 덮고 방금 읽은 내용을 스스로 설명해 보거나 문제를 풀어 보는 방식을 인출 연습이라고 하며, 학습 심리학에서 널리 다뤄 온 방법입니다.
이 두 가지는 복무 환경과 잘 맞습니다. 시간이 조각나 있다는 조건이 오히려 분산 학습의 형태를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이렇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 저녁에 새 내용을 익히고, 다음 날 짧은 틈에 그 내용을 책 없이 떠올려 봅니다.
- 사흘 뒤, 일주일 뒤에 같은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합니다. 간격을 점점 늘려 갑니다.
- 요약 노트는 답을 적는 대신 질문을 적습니다. 질문만 보고 답을 말해 보는 방식으로 씁니다.
- 문제집은 처음부터 다시 푸는 대신 틀린 문제만 표시해 두고 그것만 반복합니다.
한 가지 더 알아 두면 좋은 것은 익숙함과 이해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형광펜을 긋고 여러 번 읽으면 내용이 익숙해지지만, 익숙해진 상태와 꺼내 쓸 수 있는 상태는 다릅니다. 시험장에서 필요한 것은 후자입니다. 그래서 공부한 뒤에는 항상 확인하는 절차를 붙이는 편이 좋습니다. 오늘 배운 것을 백지에 세 줄로 적어 보는 정도면 됩니다. 적히지 않는 부분이 아직 자기 것이 되지 않은 부분입니다.
여기에 스스로 설명해 보는 방법을 더하면 이해가 단단해집니다. 배운 내용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설명한다고 가정하고 소리 없이 말해 보면, 어디가 비어 있는지가 바로 드러납니다. 설명이 막히는 지점이 다음에 다시 봐야 할 부분입니다.
환경을 미리 만들어 둡니다
학습이 이어지지 않는 이유가 의지 부족이 아니라 준비 부족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료를 꺼내는 데 오 분이 걸리면 이십 분짜리 틈은 쓸 수 없는 시간이 됩니다. 반대로 손만 뻗으면 닿는 곳에 자료가 있으면 그 틈이 살아납니다.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시간에는 자료를 확보하는 일을 우선합니다. 강의 자료를 미리 내려받아 두거나 필요한 부분을 출력해 두면, 접속이 어려운 시간에도 진도를 이어 갈 수 있습니다. 종이 노트 한 권과 얇은 요약집 하나를 늘 가지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부피가 작을수록 실제로 자주 펼치게 됩니다.
자료를 나눌 때는 한 번에 들고 다닐 분량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두꺼운 교재를 통째로 들고 다니기보다 이번 주에 볼 부분만 따로 묶어 두면 꺼내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다음 주가 되면 다시 그 주 분량으로 바꿔 둡니다.
공부 장소를 한 곳으로 정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특정 장소에서 특정 행동을 반복하면 그 장소에 앉는 것만으로 준비 상태에 들어가기 쉬워집니다. 시간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같은 시간대에 같은 종류의 공부를 배치하면 시작에 드는 힘이 줄어듭니다. 습관이 자리 잡으면 의욕이 낮은 날에도 몸이 먼저 움직입니다.
시작을 쉽게 만드는 장치도 하나쯤 두면 좋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바로 펼칠 페이지에 표시를 남겨 두는 방법이 대표적입니다. 어제 공부를 멈춘 지점에 다음에 할 일을 한 줄 적어 두면, 다음에 앉았을 때 무엇부터 할지 고민하는 몇 분이 사라집니다. 이런 작은 장치들이 모여 짧은 틈을 실제로 쓸 수 있는 시간으로 바꿔 줍니다.
같이 하는 사람이 있으면 더 오래갑니다. 같은 자격증을 준비하는 동기가 있다면 진도를 서로 알려 주는 것만으로도 흐름이 유지됩니다. 서로 문제를 내 주는 방식은 인출 연습이기도 해서 효과가 두 배가 됩니다. 혼자 하더라도 진도를 적어 두고 주말에 확인하는 절차를 만들어 두면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진도가 밀렸을 때 이어 붙이는 방법
한 주를 통째로 쓰지 못하는 시기가 옵니다. 훈련 기간이나 근무가 몰리는 주가 그렇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밀린 분량을 어떻게 처리할지 미리 정해 두는 일입니다. 기준이 없으면 밀린 양이 부담으로 쌓이고, 부담이 커지면 아예 손을 놓게 됩니다.
밀린 분량은 다 채우지 않아도 됩니다. 이어 붙이는 순서를 정해 두면 됩니다. 먼저 반복이 필요한 것부터 회복합니다. 어학이나 암기처럼 매일 하는 것이 중요한 항목은 분량을 줄여서라도 바로 재개합니다. 그다음 날짜가 정해진 것을 챙깁니다. 시험이나 과제 제출이 걸려 있는 항목이 우선입니다. 마지막으로 진도형 학습을 다시 잡습니다. 강의나 교재는 며칠 쉬어도 이어 가기 쉬운 편입니다.
밀린 주가 예상될 때는 미리 준비해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훈련 일정이 잡혀 있다면 그 주의 목표를 애초에 낮춰 놓고, 그 전 주에 조금 더 해 두는 식입니다. 계획을 세울 때 한 달치 일정을 먼저 보고 바쁜 주와 여유로운 주를 표시해 두면 이런 조정이 쉬워집니다.
- 바쁜 주에는 유지만 합니다. 진도를 빼려 하지 않고 감을 잃지 않는 데 목표를 둡니다.
- 여유로운 주에는 다음 주에 쓸 자료를 미리 준비해 둡니다.
- 한 달에 한 번은 아무 목표도 두지 않는 날을 정해 둡니다. 계획된 휴식은 흐름을 끊지 않습니다.
돌아올 때는 분량을 평소의 절반으로 잡습니다. 오래 쉰 뒤에 원래 분량으로 돌아가려 하면 첫날부터 부담이 커집니다. 절반으로 사흘을 하고 나면 원래 속도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재개하는 날의 목표는 진도가 아니라 다시 시작했다는 사실 자체입니다.
학습 기록을 전역 후로 이어 갑니다
복무 중 공부한 내용은 기록으로 남겨 두어야 전역 후에 쓰입니다. 기억은 흐려지지만 기록은 남습니다. 수강한 강의 목록, 취득한 학점이나 자격, 읽은 책과 정리한 노트를 한곳에 모아 두면 이력서를 쓸 때나 면접에서 이야기를 만들 때 그대로 재료가 됩니다.
기록은 간단할수록 오래갑니다. 날짜, 무엇을 했는지, 배운 것 한 줄.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매주 일요일에 한 줄씩 적어도 반년이면 스물여섯 줄이 쌓입니다. 이 기록에는 학습 내용뿐 아니라 어떤 방식이 잘 맞았는지도 함께 적어 두면 좋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식을 아는 것은 전역 후에도 계속 쓰이는 자산입니다.
기록을 이력으로 옮길 때는 배운 과목명을 나열하기보다 무엇을 할 수 있게 되었는지로 바꿔 적는 편이 전달이 잘 됩니다. 같은 학습이라도 어떤 자료를 어떻게 다뤄 봤고 그것으로 무엇을 만들었는지가 함께 있으면 이야기가 살아납니다. 제한된 환경에서 계획을 세우고 몇 달간 이어 갔다는 사실 자체도 설명할 만한 경험입니다. 그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시간을 확보했고 밀렸을 때 어떻게 회복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후반기에는 학업과 취업 준비가 겹치는 시기가 옵니다. 자격증 시험이나 채용 일정처럼 날짜가 정해진 일이 생기면 휴가 제도를 계획에 넣어 볼 수 있습니다. 청년미래전략연구소는 인지행동치료 이론에 기반한 비대면 설문 방식의 상담을 제공하며, 구직 활동을 위한 청원휴가의 조건과 절차는 구직청원휴가 안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하루에 얼마나 공부해야 병행이라고 할 수 있나요?
정해진 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매일 이어 갈 수 있는 분량을 찾는 것이 총량을 늘리는 것보다 중요합니다. 하루 이십 분이라도 반년을 이어 가면 예순 시간이 넘습니다. 시작할 때는 지금 상태에서 확실히 지킬 수 있는 분량으로 잡고, 두 주쯤 지나 여유가 있으면 조금씩 늘리는 방식이 안정적입니다.
강의를 듣기 어려운 환경이면 어떤 공부가 맞나요?
인터넷 사용이 자유롭지 않은 환경이라면 종이 자료 중심의 학습이 잘 맞습니다. 자격증 교재나 어학 단어장처럼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형태를 고르고, 접속이 가능한 시간에는 자료를 내려받거나 진도를 확인하는 용도로 씁니다. 문제 풀이 중심의 공부는 짧은 틈에도 잘 들어갑니다.
학점 취득 과정과 자격증 준비 중 무엇을 먼저 할까요?
복학 계획이 뚜렷하다면 학점 쪽이, 전역 후 바로 취업을 생각한다면 자격증 쪽이 이어지기 쉽습니다. 판단이 어렵다면 시험 일정이 정해져 있는 것을 먼저 잡는 방법도 있습니다. 날짜가 있는 일이 계획의 중심을 잡아 주기 때문입니다.
공부한 내용이 자꾸 잊히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반복 간격을 설계해서 다루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배운 다음 날, 사흘 뒤, 일주일 뒤에 짧게 확인하는 식으로 간격을 늘려 가면 같은 시간을 들여도 훨씬 오래 남습니다. 다시 읽기보다 책을 덮고 떠올려 보는 방식을 섞으면 차이가 커집니다.
의욕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어떻게 하나요?
분량을 줄여서 이어 가는 편이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것보다 수월합니다. 평소의 4분의 1만 하는 날을 허용해 두면 흐름이 끊기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채운 기록을 훑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쌓인 양이 눈에 보이면 다시 시작하는 데 드는 힘이 줄어듭니다.
마치며
복무 중 학업은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시간의 모양을 아는 사람이 이어 갑니다. 짧은 틈에는 떠올리는 공부를, 저녁에는 새로 익히는 공부를, 주말에는 정리와 계획을 배치하면 하루가 통째로 사라지는 일이 줄어듭니다. 계획은 하루가 아닌 주 단위로 세우고, 밀린 주가 생기면 절반 분량으로 재개하면 됩니다. 기록은 짧게라도 남겨 두시면 전역 후 이력을 정리할 때 그대로 쓰입니다. 반년이든 일 년이든, 이어 간 시간은 형태를 갖추고 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