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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1

성격 5요인(빅파이브) — 성격을 재는 가장 널리 쓰이는 틀

빅파이브는 성격을 다섯 개의 연속 차원으로 재는 모형입니다. 어휘 가설에서 출발한 형성 과정, 다섯 요인의 의미, 시간에 따른 변화, 결과를 읽을 때 도움이 되는 관점을 정리했습니다.

성격을 다루는 연구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틀은 성격 5요인 모형, 흔히 빅파이브라고 부르는 체계입니다.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우호성, 신경증 성향이라는 다섯 개의 축으로 사람의 성향을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심리학 논문에서 성격 변수를 다룰 때 기본값처럼 쓰이는 이유는 이 다섯 축이 특정 이론가의 직관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자료에서 반복해서 떠오른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요점을 정리하겠습니다. 빅파이브는 사람을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는 도구가 아닙니다. 다섯 개의 연속된 축 위에서 각자의 위치를 표시하는 좌표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결과는 "당신은 A형입니다"가 아니라 "비교 집단과 견주었을 때 이 축에서는 높은 편, 저 축에서는 중간"이라는 형태로 나옵니다.

또 하나, 이 다섯 축은 좋고 나쁨을 재는 눈금이 아닙니다. 각 축의 양쪽 끝은 서로 다른 상황에서 각각 잘 맞는 성향입니다. 아래에서는 이 모형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다섯 요인이 각각 무엇을 가리키는지, 시간에 따라 얼마나 변하는지, 그리고 결과를 읽을 때 무엇을 염두에 두면 좋은지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사전에서 출발한 접근

빅파이브의 뿌리에는 어휘 가설이라는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성격 차이는 결국 언어에 단어로 남는다는 생각입니다. 어떤 성향이 사회생활에서 자주 문제가 되거나 자주 칭찬받는 것이라면, 그것을 가리키는 단어가 만들어지고 널리 쓰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1930년대에 고든 올포트와 헨리 오드버트는 이 생각을 실제 작업으로 옮겼습니다. 영어 사전을 훑어 사람을 묘사하는 단어를 모두 뽑아낸 뒤, 그 가운데 성격 특성을 가리키는 것들을 추려 냈습니다. 수천 개 규모의 목록이 남았습니다. 이 목록은 그 자체로는 정리되지 않은 재료였지만, 이후 연구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다음 단계는 이 재료를 줄이는 일이었습니다. 레이먼드 카텔은 목록을 압축해 문항을 만들고 요인분석을 적용해 열여섯 개의 요인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다른 연구자들이 같은 종류의 자료를 다시 분석했을 때 반복해서 떠오른 것은 열여섯 개가 아니라 다섯 개였습니다.

1960년대 초에 어니스트 튜프스와 레이먼드 크리스털은 미 공군에서 수집된 평정 자료를 재분석해 다섯 요인 구조를 보고했고, 워런 노먼이 별도의 자료에서 비슷한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이후 루이스 골드버그가 이 구조에 빅파이브라는 이름을 붙였고, 폴 코스타와 로버트 매크레이가 각 요인을 여섯 개의 하위 요소로 나눈 측정 도구를 개발하면서 지금의 형태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핵심 도구로 쓰인 것이 요인분석입니다. 원리는 어렵지 않습니다. 여러 문항에 대한 응답이 서로 함께 움직이는 정도를 살펴, 같이 움직이는 문항들을 하나의 묶음으로 잡아내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모임에서 먼저 말을 건다", "처음 보는 사람과도 금세 편해진다", "혼자 있는 시간이 길면 답답하다" 같은 문항이 함께 움직인다면, 그 뒤에 하나의 공통 성향이 있다고 보는 식입니다. 다섯 요인은 이렇게 자료의 움직임에서 떠오른 묶음에 이름을 붙인 결과입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다섯이라는 숫자가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서로 다른 연구진이 서로 다른 자료를 분석했는데 비슷한 구조가 반복해서 나타났고, 그 결과가 모형이 됐습니다.

다섯 요인이 가리키는 것

각 요인은 하나의 성향이 아니라 서로 관련된 성향들의 묶음입니다. 아래 표는 각 축이 높게 나타날 때와 낮게 나타날 때 흔히 관찰되는 모습을 정리한 것입니다.

요인 높은 쪽에서 자주 보이는 모습 낮은 쪽에서 자주 보이는 모습
개방성 새로운 경험과 추상적인 생각에 관심이 크고 변화를 즐깁니다 익숙하고 검증된 방식을 편안해하며 실용적인 관심이 큽니다
성실성 계획을 세우고 마무리하며 규칙과 기한을 중시합니다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움직이고 즉흥적인 대응을 편하게 여깁니다
외향성 사람들과 어울리며 에너지를 얻고 표현이 활발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에 에너지를 회복하고 말수가 적은 편입니다
우호성 협력과 배려를 앞에 두고 갈등을 줄이려 합니다 자기 입장을 분명히 하고 비판적인 검토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신경증 성향 감정의 진폭이 크고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감정이 비교적 고르고 압박 상황에서 안정적인 편입니다

각 요인 아래에는 더 세분화된 하위 요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실성에는 정돈, 성취 추구, 자기 규제, 신중성 같은 요소가 포함되고, 외향성에는 사교성, 활동 수준, 주장성, 긍정 정서 같은 요소가 들어갑니다. 총점이 같아도 하위 구성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정돈은 낮지만 성취 추구가 높은 사람과 그 반대인 사람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꽤 다릅니다.

신경증 성향이라는 이름은 다소 부담스럽게 들릴 수 있습니다. 이 축은 질환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 정서를 얼마나 쉽게, 얼마나 강하게 느끼는지를 나타냅니다. 반대쪽 끝을 정서적 안정성이라고 부르며, 두 이름은 같은 축의 양쪽을 가리킵니다.

유형이 아니라 정도입니다

빅파이브를 이해할 때 가장 자주 어긋나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사람들은 성격 결과를 받으면 자연스럽게 자기를 하나의 범주에 넣으려 합니다. 하지만 이 모형에서 각 요인의 점수는 키나 몸무게처럼 연속된 값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양쪽 끝이 아니라 가운데 근처에 분포합니다.

유형으로 나누는 방식과 정도로 재는 방식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유형 방식은 기준점을 두고 사람을 양쪽으로 가르지만, 정도 방식은 기준선 없이 위치만 표시합니다
  • 유형 방식에서는 기준점 바로 위와 바로 아래가 완전히 다른 범주가 되지만, 정도 방식에서는 두 사람이 거의 같은 위치로 나타납니다
  • 정도 방식에서는 같은 축의 값이 조금 달라져도 설명이 조금씩만 달라지므로, 재측정 결과의 변동을 해석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빅파이브 결과를 읽을 때는 "높다"와 "낮다"를 절대적인 평가로 받아들이기보다, 비교 집단 안에서의 상대적 위치로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비교 집단은 검사를 표준화할 때 사용한 표본을 뜻합니다. 같은 응답이라도 어떤 표본과 견주느냐에 따라 백분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측정 도구도 한 가지가 아닙니다. 코스타와 매크레이가 개발한 계열의 검사는 각 요인을 여섯 개의 하위 요소로 나눠 자세히 재는 편이고, 문항 수를 줄여 짧게 재도록 만든 도구들도 널리 쓰입니다.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공개된 문항 풀도 오래전부터 운영되고 있어, 온라인에서 접하는 빅파이브 검사 상당수가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도구가 달라도 다섯 축이라는 뼈대는 공유하지만, 문항 수가 적을수록 하위 요소를 구분해 읽기는 어려워집니다.

얼마나 안정적이고, 어떻게 변하는가

성격은 고정된 것도, 마음먹은 대로 바뀌는 것도 아닙니다. 연구에서 반복해서 나타난 그림은 그 중간에 있습니다.

우선 순위, 즉 또래 안에서의 상대적 위치는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몇 년 간격으로 다시 측정해도 비슷한 위치에 머무는 경향이 뚜렷하고, 이 안정성은 나이가 들수록 커지는 편입니다. 동시에 평균 수준에서는 나이에 따른 완만한 변화가 관찰됩니다. 여러 나라의 자료를 종합한 연구에서, 성인기를 지나며 성실성과 우호성은 완만하게 올라가고 신경증 성향은 내려가는 흐름이 반복해서 보고됐습니다. 이런 흐름을 성숙 원리라고 부릅니다.

변화를 만드는 요인으로는 나이뿐 아니라 생활 사건과 역할도 함께 거론됩니다. 책임을 맡는 일자리에 들어가거나, 안정적인 관계를 이어 가거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 특정 축의 완만한 변화와 관련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다만 이런 변화는 몇 주 단위가 아니라 수년 단위로 나타나는 완만한 흐름입니다.

여기서 순위 안정성과 평균 변화가 서로 다른 이야기라는 점을 짚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 나이대 사람들이 다 함께 조금씩 성실해진다면 개인의 순위는 그대로여도 평균은 올라갑니다. 그래서 "성격은 잘 변하지 않는다"는 말과 "나이가 들며 성격이 변한다"는 말이 동시에 성립합니다. 두 문장은 서로 다른 것을 재고 있습니다.

유전과 환경의 몫에 대해서도 오랜 연구가 있습니다. 쌍둥이 자료를 이용한 연구들은 성격 특질의 개인차에서 유전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결과를 반복해서 보고했습니다. 동시에 남은 몫이 환경에 있다는 뜻이기도 하므로, 유전의 비중이 크다는 결과가 변화 가능성이 없다는 의미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일과 학업에서 관찰된 관련성

빅파이브가 널리 쓰이게 된 데에는 실용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성격 점수가 다른 결과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확인하는 연구가 많이 축적됐기 때문입니다.

가장 자주 언급되는 것은 성실성입니다. 1990년대 초에 발표된 대규모 메타분석 이후로, 성실성이 여러 직군에 걸쳐 직무 수행과 일관되게 연결된다는 결과가 반복해서 보고됐습니다. 다른 요인들이 특정 직무에서만 관련을 보인 것과 달리, 성실성은 직무의 종류를 크게 가리지 않았습니다. 학업 성취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관찰됩니다.

나머지 요인은 맥락에 따라 다르게 작동합니다.

  • 외향성은 사람을 자주 만나고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직무에서 관련성이 두드러지는 편입니다
  • 개방성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상황이나 교육 훈련 성과와 관련된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 우호성은 협업이 중심인 업무나 팀 안에서의 평가와 연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정서적 안정성은 압박이 지속되는 환경에서의 적응과 관련되는 것으로 자주 다뤄집니다

성실성이 폭넓게 관련을 보이는 이유로는 대체로 행동의 일관성이 꼽힙니다. 기한을 지키고, 계획한 것을 끝까지 가져가고, 세부를 확인하는 습관은 직무의 내용과 상관없이 결과에 반영되기 쉽습니다. 반대로 외향성이나 개방성처럼 특정 상황에서만 힘을 발휘하는 성향은 그 상황이 아닐 때 관련성이 흐려집니다. 성격 요인과 결과의 관계를 볼 때 맥락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단서가 하나 있습니다. 이런 연구에서 관찰되는 관련성의 크기는 대체로 크지 않으며, 집단 수준의 경향을 말해 줄 뿐 개인의 결과를 알려 주지는 않습니다. 성실성이 중간 정도인 사람이 특정 일을 잘 해내는 경우는 흔합니다. 성격 점수는 사람을 설명하는 여러 정보 가운데 하나이며, 경험과 기술, 환경, 동기가 함께 작동합니다.

문화를 건너간 결과와 확장 모형

어휘 가설에서 출발했다면 당연히 따라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영어에서 얻은 구조가 다른 언어에서도 나타날까 하는 것입니다. 코스타와 매크레이를 비롯한 연구진은 여러 나라의 자료를 모아 이 질문을 다뤘고, 다섯 요인 구조가 대체로 반복해서 나타난다는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다만 모든 표본에서 똑같이 선명하게 재현된 것은 아니며, 언어와 표본에 따라 구조가 덜 뚜렷하게 나타난 사례도 함께 보고됐습니다.

이런 논의 속에서 확장 모형도 제안됐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마이클 애슈턴과 이기범이 제안한 HEXACO 모형입니다. 여러 언어의 어휘 연구를 종합했더니 다섯 요인으로는 잘 담기지 않는 축이 하나 더 나타났고, 여기에 정직과 겸손을 뜻하는 요인이 추가됐습니다. 성실성이나 우호성과 구분되는 이 축은 공정성, 욕심의 정도, 자기 과시와 관련된 성향을 다룹니다.

빅파이브와 HEXACO는 경쟁 관계라기보다 서로 보완하는 관계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구의 목적에 따라 다섯 축이면 충분한 경우도 있고, 여섯 번째 축을 함께 보는 편이 설명력을 더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과를 읽을 때 도움이 되는 관점

성격 검사 결과를 받아 든 뒤에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몇 가지를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점수를 목표로 삼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성실성을 올려야 한다거나 외향성이 부족하다는 식의 해석은 각 축의 양쪽이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다는 사실을 놓치게 만듭니다. 조용히 깊게 파고드는 방식이 잘 맞는 일이 있고, 여러 사람을 만나며 흐름을 만드는 방식이 잘 맞는 일이 있습니다.

둘째, 결과를 환경 선택의 재료로 쓰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자기 성향을 바꾸는 것보다, 그 성향이 잘 작동하는 환경과 방식을 고르는 편이 손이 덜 갑니다. 예를 들어 계획을 세우는 데 에너지가 많이 드는 편이라면, 스스로 계획을 짜야 하는 환경보다 구조가 어느 정도 정해진 환경에서 수월할 수 있습니다.

셋째, 자기보고식 문항의 성격을 이해하고 읽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검사는 자기가 자기를 본 모습을 재기 때문에, 응답할 때의 기분이나 최근 상황이 결과에 스며들 수 있습니다. 같은 사람이 시기를 달리해 응답하면 값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한 번의 결과에서 세부 수치를 붙잡기보다, 반복해서 비슷하게 나오는 큰 흐름에 무게를 두는 편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이렇게 읽는 편이 무난합니다.

  • 점수는 등급이 아니라 비교 집단 안에서의 위치로 봅니다
  • 세부 수치보다 여러 번 반복해서 나타나는 흐름에 무게를 둡니다
  • 성향을 바꿀 대상이 아니라 활용할 조건으로 놓고 생각합니다

성격을 아는 것과 지금의 마음 상태를 다루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성향은 오래 이어지는 경향을 말하지만, 요즘 지치고 가라앉는 느낌은 상황과 생각의 흐름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년미래전략연구소는 인지행동치료(CBT) 이론에 기반한 비대면 설문 방식의 상담을 제공합니다. 요즘의 생각과 감정을 문항을 따라 정리해 보고 싶다면 상담 신청 페이지에서 진행 방식을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빅파이브 점수는 시간이 지나면 달라지나요?

또래 안에서의 상대적 위치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평균 수준에서는 나이에 따른 완만한 변화가 관찰됩니다. 성인기를 지나며 성실성과 우호성이 올라가고 신경증 성향이 내려가는 흐름이 여러 자료에서 반복해 보고됐습니다. 다만 이 변화는 수년 단위로 나타나는 완만한 흐름이며, 짧은 기간의 점수 변동은 대개 응답 상황의 차이에서 옵니다.

다섯 요인 중에 좋은 성격이 따로 있나요?

각 축의 양쪽 끝은 서로 다른 상황에서 각각 유리하게 작동합니다. 성실성처럼 여러 맥락에서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자주 보고되는 축도 있지만, 그 반대쪽에는 상황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유연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점수 자체를 성적표처럼 읽기보다, 자기 성향이 잘 작동하는 조건을 찾는 재료로 쓰는 편이 유용합니다.

하위 요소까지 봐야 하나요?

큰 흐름만 알고 싶다면 다섯 요인 수준으로도 충분합니다. 다만 같은 총점이라도 하위 구성이 다르면 실제 모습이 꽤 달라지기 때문에, 진로나 업무 방식을 구체적으로 생각할 때는 하위 요소가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성실성 안에서도 정돈이 강한 사람과 성취 추구가 강한 사람은 일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검사 결과가 예상과 다르면 어떻게 봐야 하나요?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 모습과 문항에 답한 결과가 어긋나는 일은 흔합니다. 스스로를 볼 때는 최근의 인상적인 장면이 크게 반영되지만, 문항은 평소의 빈도를 묻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부정하기보다, 어떤 문항에서 그런 값이 나왔는지 되짚어 보는 편이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성격을 알면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나요?

성향은 어떤 환경이 덜 소모적인지 가늠하는 재료가 됩니다. 다만 성격 점수와 직무 성과의 관련성은 집단 수준의 경향이고 크기도 크지 않아서, 진로를 정하는 유일한 근거로 삼기에는 정보가 부족합니다. 관심 분야, 지금까지 쌓은 경험, 실제로 해 본 일에서 느낀 감각을 함께 놓고 보는 편이 좋습니다.

마치며

빅파이브는 어느 한 사람이 설계한 이론이 아니라, 여러 연구진이 서로 다른 자료에서 반복해서 마주친 구조에 이름을 붙인 결과입니다. 그래서 이 모형은 사람을 몇 개의 상자에 넣는 대신, 다섯 개의 축 위에 위치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결과를 읽을 때는 절대적인 평가가 아니라 비교 집단 안에서의 상대적 위치로 이해하고, 세부 수치보다 반복해서 나타나는 흐름에 무게를 두는 편이 좋습니다. 성향을 바꾸려 애쓰기보다 그 성향이 편하게 작동하는 환경과 방식을 찾는 쪽이 대체로 더 실용적입니다. 자기 이해의 출발점으로 삼기에 충분한 틀이지만, 자기를 설명하는 전부는 아니라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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